경제적 자유란 나에게 무엇일까?
경제적 자유는 단순히 돈이 많은 상태가 아니다.
나에게 경제적 자유는 시간, 돈, 자아로부터의 해방이며, 더 나아가 ‘진짜 나답게 사는 삶’이다.
1. 경제적 자유는 시간의 자유다

요즘 나는 회사 일과 2살 딸의 육아 사이에서 틈틈이 경제적 자유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고,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며, 매일 아침과 저녁엔 확언으로 잠재의식에 긍정의 메시지를 심는다.
하지만 그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회사와 육아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하고, 퇴근 후엔 피곤에 쓰러질 듯 잠이 쏟아진다.
아이를 안아주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안아줄 때마다 어깨랑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그런데도 왜 나는 ‘경제적 자유’를 외치고, 마음속 깊이 품고 있을까?
그건 바로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는 초중고, 대학교, 사회생활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조직에 맞춰 살아간다.
나 역시 30년 넘게 시스템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시간을 소비해왔다.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간을 마음껏 쓰지 못한다.
시간은 하루 24시간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돈은 벌 수 있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누군가는 시간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한다.
회사는 금을 주고, 우리는 그 금을 받기 위해 하나뿐인 다이아몬드를 내어준다.
하지만 진짜 경제적 자유는 그 귀한 시간을 내가 원하는 일, 의미 있는 일에 쓰는 것이다.
2. 경제적 자유는 돈에 대한 해방이다

나는 유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
돈에 대한 결핍은 오래 내 안에 자리잡고 있었고, 딸이 태어난 이후엔 그게 집착이 되어버렸다.
내 아이만큼은 돈 때문에 힘든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언제까지 얼마를 벌어야 하지?”
“조금만 더 참으면 더 나아질 거야.”
이런 생각은 나를 ‘현재’가 아닌 ‘미래’에 살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싶다.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에 따르면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더 높은 욕구로 나아갈 수 있다.
돈은 곧 생존이고, 나와 가족의 기본적인 안전을 위한 수단이다.
그래서 나는 경제적 자유를 통해 돈으로부터의 해방을 원한다.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 비로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다.
3. 경제적 자유는 세상과의 진짜 만남이다

나는 현재 게임 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해왔고, 지금은 한 팀의 리더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회사와 팀장이라는 타이틀이 없어진다면,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영화 <쇼생크 탈출>이 떠오른다.
장기 복역수 워든은 출소 후 자유로운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생을 마감한다.
반면 주인공 앤디는 20년 넘게 조용히 벽을 파내며 탈출을 준비하고, 바깥 세상에서도 자기 삶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며 결국 진정한 자유를 누린다.
나도 지금은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만, 언젠가는 세상과 마주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두렵고 망설여지지만, 나도 앤디처럼 준비된 상태로 세상과 만나고 싶다.
경제적 자유란, 감옥 같은 시스템에서 벗어나 진짜 나로 세상과 마주하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 매일 작은 돌망치로 벽을 파내듯

앤디는 매일 작은 망치로 벽을 파내며 자유를 준비했다.
우리도 하루하루,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통해 경제적 자유라는 벽을 넘을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쓰는가이다.
회사 안에서도 주도적으로 시간을 쓰고, 보람을 느낀다면 그것도 하나의 경제적 자유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실천으로 매일을 준비해야 한다.
경제적 자유는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다.
매일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다가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