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하루에도 몇 번씩 무심코 켜게 되는 앱들.
그런데 이 앱들, 단순히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되는 걸까?
사실 그 안엔, 사용자의 행동을 반복하게 만드는 정교한 설계가 숨어 있다.
바로 니르 이얄(Nir Eyal)의 책 『Hooked』에서 말하는 ‘훅 모델’이다.
이 글에서는 훅 모델이 뭔지, 그리고 콘텐츠나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정리해본다.
‘Hook’은 낚싯바늘이라는 뜻처럼, 사용자를 한 번 끌어당겨 습관을 만들어버리는 구조다.
니르 이얄은 이 훅 구조를 다음의 4단계로 설명한다.
트리거 → 행동 → 보상 → 투자
이 네 단계를 반복하면, 사용자는 제품을 계속해서 찾게 되고
어느새 습관처럼 자리 잡게 된다.
모든 행동은 신호로부터 시작된다.
이 신호, 즉 트리거는 두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심심해서 유튜브를 켜거나
기분이 울적할 때 인스타그램을 열어본 경험이 있다면
그건 내부 트리거에 의해 행동한 것이다.
트리거가 작동하면 행동이 일어난다.
하지만 행동은 자동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
동기와 능력,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유튜브 썸네일을 클릭하거나
아마존에서 원클릭으로 결제하는 행동이 그렇다.
이처럼 UX가 간단하고, 실행이 쉬울수록
사용자는 더 많이, 더 자주 행동하게 된다.
보상이 항상 똑같다면 금방 질리게 된다.
하지만 다음 보상이 어떤 것일지 예측할 수 없다면?
그 기대감이 행동을 반복하게 만든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피드가 대표적이다.
다음 영상, 다음 댓글, 다음 반응이 뭘까 궁금해서
계속 앱을 열고 확인하게 된다.
뇌는 불확실한 보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 구조는 중독성을 만들어낸다.
마지막 단계는 사용자 스스로가 제품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
바로 투자 단계다.
예를 들어,
그 제품에 애착이 생기고,
다른 걸로 갈아타기 어려워진다.
그리고 이 투자 자체가 또다시 트리거로 이어지면서
전체 사이클은 반복된다.
훅 모델은 단지 ‘앱 중독’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다.
이걸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사람들이 다시 찾고 계속 쓰게 만드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핵심은,
사람이 다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훅 모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앱 안에서 실제로 작동 중이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습관을 깊이 이해한 심리 기반 전략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구조를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창작자나 기획자라면
사람의 행동을 설계하는 데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Youtube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_QI0Bqzidq0